맥북을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는 사람으로서 맥북프로 스펙과 약 3개월 사용 후기, 좋은 점, 불편한 점, 아이폰, 아이패드와 다른 점 등을 나처럼 맥북을 처음 구매하려고 고민 중인 사람을 위해 정리 및 설명해보고자 한다.
MacBook Pro 2020 스펙
- 13.3인치(2560 × 1600) 레티나 디스플레이
- 2.3 GHz 쿼드 코어 Intel Core i7
- 메모리 16GB 3733 MHz LPDDR4X
- SSD 512GB
- 그래픽 Intel Iris Plus Graphics 1536 MB
- 터치 바 적용 버전
- 금액 = 약 3백만 원
구매 동기
아내가 블로그를 하면서 영상이나 사진 편집에도 관심이 많고, 소소하게 사진 편집은 자주 이용하고 있던 와중에, 유튜브나 영상편집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고, 맥북이 영상편집이나 화면 표현 등 그쪽 기능과 성능이 좋고, 선호도가 높고 유명하다던데 하는 얘기도 익히 들어왔었고, 나 또한 평소 아이폰, 아이패드를 사용하면서 맥북도 사용해보고 싶던 차에 아내에게 맥북으로 사진 편집과 영상편집을 지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보자는 취지로 구매를 결정하고, 기왕 살 거 아이폰, 아이패드 또한 오래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넉넉한 사양으로 사게 되었다.
맥북 활용처
결과적으로 아내는 로그인을 해보고 한 두 번 만져보고는 방치되기를 거의 1년이 넘은 것 같다. 아내의 블로그 활동은 기존에 익숙한 노트북으로 계속해오고 있다.
그러던 와중에 나도 블로그를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블로그를 거의 처음 시작하는 것과 다름없는 나는 이 기회에 블로그를 준비하는 정보 검색부터 글쓰기 준비, 사진 편집, 글쓰기 등을 모두 맥북으로 진행하며 비싸게 사서 놀고 있던 맥북을 활용하는 것과 맥북에 적응하기를 목표로 약 3개월 정도 사용해오고 있다.
맥북 사용 후기
장점
자료 공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계속 써오던 입장에서 동기화나 폰, 패드, 맥북 간 자료, 사진, 메모, 각종 앱 기록에 대해 공유, 이동을 통한 활용 등이 매우 편리하다.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바로 맥북에서 편집을 하거나, 아무래도 휴대폰보다는 맥북(컴퓨터) 환경에서 글을 쓰는 것이 좀 더 편하고 빠르기 때문에 메모장 등을 이용해 원하는 글을 적어놓고 핸드폰에서 활용을 하거나, 핸드폰 사진 앱에서는 분류나 정보 등을 수정하기가 매우 번거롭고 불편했는데 맥북을 이용해서 많은 양의 사진의 키워드, 정보 등을 변경하거나 앨범 정리하기 등 관리를 하는 게 한결 수월해졌다.
윈도 기반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라고 해서 불가능한 기능은 아니겠으나, 맥북은 기본 내장 앱들을 그렇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덜 번거롭고, 동기화되는 속도 또한 매우 빠른 것 같다.
트랙패드
트랙패드(마우스패드)가 매우 편리하다. 처음에는 윈도 기반 일반 노트북의 마우스패드와 무슨 차이가 있겠나, 동일하겠지 하고 트랙패드에 별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 않았었는데, 집에서 처음 사용하기 시작할 때부터 매직 마우스를 갖고 있었지만 꺼내기가 귀찮아서 맥북 로그인, 간단한 세팅 등을 마우스 없이 시작을 하며 트랙패드를 쓰기 시작했는데, 평소에 느끼지 못했지만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불편함을 느낀 적이 거의 없었다.
아이폰만 사용해온 사용자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지만, 아이패드를 오래 사용해온 입장에서 아이패드에서 사용하던 제스처를 습관처럼 패드에 적용해보면 99% 동일하게 이용 가능해서 어떠한 진입장벽을 느낄 수 없었고, 적용이 달랐던 1%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마우스를 사놓은 것이 아깝기도 하고 집에 공간도 넓고, 마우스를 사용하면 조금 더 편하고 빠른 작업이 가능할까 싶어서 마우스를 사용해 보았는데, 오히려 트랙패드만 사용할 때보다 불편해서, 적응해보려고 일부러 몇 번 사용해보다가 그냥 포기하고 잘 모셔두고 있다.
마우스와 트랙패드의 차이점이라면 트랙패드에서는 화면의 좁은 범위에서 세세하게 이동하거나 화면 간 거리가 먼 지점을 빨리 이동하거나 거의 손가락만 이용하여 원하는 만큼 움직이면 화면에서도 원하는 만큼 움직이고, 손가락이 움직이는 속도처럼 마우스 커서도 움직이는 반면 마우스는 손 전체 혹은 팔까지 함께 움직여야 마우스 커서가 원하는 만큼 움직이게 되어, 마우스 커서를 이동할 때 체감상 화면의 실제 크기만큼 손이 이동해야 마우스 커서도 그만큼 이동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손의 움직임이 매우 어색하고 뭔가 불편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이것은 뭔가 설정을 통해 바꿀 수 있는지 모르겠으나, 딱히 트랙패드를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이 없는 현재 환경에서 귀찮게 설정 방법을 검색해보고 적용해서 다시 사용해보기란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다음에 혹시 마음이 동하면 설정으로 커버할 수 있는지 찾아보고 글을 업데이트하겠다.
두 번째로는 윈도 마우스의 좌클릭 우클릭과 다르게 맥북 마우스에서는 한 손가락 클릭, 두 손가락 클릭을 해야 하는데 마우스를 손에 쥐는 것으로 이미 엄지와 새끼손가락에 힘을 주면서 마우스의 좁은 면 위에서 두 손가락을 누르는 행위나, 나머지 세 손가락을 이용해서 제스처를 사용하기가 매우 어색하고 불편했다.
최근 어느 블로거의 후기를 본 내용에서도 블로그를 전업으로 하루에 몇 시간씩 컴퓨터로 글을 쓰는 작업을 하면서 마우스를 사용하는 오른손이 매우 아프고 고질병에 시달렸는데, 버티컬 마우스도 써봤지만 효과가 없었고, 맥북을 사용하면서 손이 하나도 안 아파졌다고 하는 후기도 봤을 정도로 트랙패드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익숙함
크게 떠오르는 실제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장점은 위 두 가지 정도지만, 기본적으로 깔고 가는, 검색해보면 많이들 언급하는 그런 장점들은 굳이 길게 언급하지 않겠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오래 사용해온 사람이라면 전반적인 설정이나 인터페이스, 조작법 등이 핸드폰 조작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편리하다면 편리하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그냥 어렵지 않은 정도로 볼 수 있겠다.
단점
많은 사람들이 맥북의 단점으로 비싼 가격을 얘기할 것 같은데, 가격이 높긴 높은 것 같다. 맥북 본체뿐만 아니라 맥북을 더 잘 활용하기 위한 필수 액세서리 등을 구입하려다 보면 이쁘다, 편리하다, 좋아 보인다 싶으면 대부분 가격이 꽤 비싼 편이라 고민이 되곤 한다. 하지만 뭐 이것은 개인 가치관 차이도 있을 것이고, 윈도용 노트북도 눈높이를 높이다 보면 가격이 한없이 올라갈 수 있고, 동급 성능에 맥북이 두배 세배 비싼 정도까지는 아니기에 선호도와 가치관에 따라 구매할 이유는 충분히 있을 것 같다.
아무리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오래 사용해서 익숙하다고 하더라도, 모바일과 PC라는 구분이 나눠지기 때문에 종종 아이폰에서 잘 사용하던 기능을 맥북에서는 어떻게 구현해야 할지 막막한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물론 포털에 검색해보면 방법을 금방 알 수 있지만 아무래도 조금 번거롭긴 하다.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블로그 글을 작성하면서 트랙패드로 화면을 스크롤하거나 할 때 실수로 뒤로 가기 제스처가 작동되어 불편한 적이 있었으나 몇 번 실수하고 나니 적응이 되어서 요즘엔 의식하지 않아도 그런 실수를 하지는 않고 있다.
터치 바 적용 제품을 구매했는데, 이 터치 바는 기존의 다른 노트북에서도 본 적이 없는 기능이기 때문에 애초에 눈길이나 손길이 잘 안 가기도 해서 활용도 자체가 아직 많지 않아, 장단점을 논하기엔 좀 어려운 감이 있으나, 터치 바가 생기면서 그 자리에 원래 있던 F1, F2등의 키가 없어져서 개인적으로 조금 불편한 점은 엑셀을 사용할 때 F2키를 자주 사용하고, 인터넷이나 폴더 탐색에서 새로고침 할 때 F5키를 자주 사용하던 나로서는 좌측 하단 구석의 fn키를 눌러서 터치 바에 표현되는 터치스크린의 F2을 터치해야 한다는 게 맥북 사용 중 가장 불편한 점인 것 같다. F2는 그나마 다행인데 F5는 거리가 더 멀어서 조금 짜증이 나려고 할 때도 있다.
총평
장점 단점을 구분해서 써봤지만 단점이라기엔 약간 불편했던 내용들로, 단점이라고 표현하기엔 좀 애매한 느낌이 많은 것 같다. 불편하긴 한데 해결 방법을 알고 적응하고 나면 의외로 또 굉장히 편하게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윈도용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을 꽤 오래 사용해왔었지만 너무 익숙한 것이어서 그런지 크게 장단점이나 좋다 나쁘다를 생각해본 적이 없이 사용해왔었는데, 맥북은 처음 사용해봐서 그런 건지 모르겠으나, 구체적인 단어나 기능을 콕 집어서 표현하긴 어렵지만 그냥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뭔가 편하고 안락한 느낌이 들게 되는 것 같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익숙하고 애플이나 IOS에 거부감이 없고 약간의 도전의식이 있는데 맥북을 안 써봐서 구매를 망설이는 중이라면, 노트북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개인적으로 맥북을 추천하겠다.
비싼 맥북을 사면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일을 해야 할 것 같고, 맥북을 쓰는 사람들은 뭔가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업무를 볼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사용해보고 느낀 점은 그냥 훌륭한 노트북인 것 같다. 나도 거의 인터넷 서핑, 블로그 글쓰기만 사용하는데, 그게 뭐 별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매우 편리한 것 같다. 오죽하면 하루에 8시간 블로그 글 쓰는 일만 하는 사람도 손 하나 편하자고 맥북을 사용하고 굉장히 만족 중이라고 하고, 노트북으로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도, 노트북으로 하는 모든 것이 맥북에서는 편하고 안락한 느낌인 것 같다. 맥북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다른 일(폰으로 해야 할 것들)이 생겨도 맥북 안에서 앱을 열어서 처리가 가능한 경우도 많기도 하고.
글재주가 없어서 주저리주저리 길어진 것 같고 결론은 좀 맥북 찬양 글이 된 것 같지만, 처음부터 그런 사람은 아니었다. 나도 맥북의 "애플", "앱등이"와 같은 이미지 때문에 관심을 갖게 되었으나, 윈도용 노트북도 있는데 높은 가격도 그렇고 이게 정말 나에게 필요할까 하는 고민도 했었지만, 나의 후기 첫 부분처럼 사놓고 모셔두기만 할게 아니라 노트북을 활용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면, 써보면 알 것 같다.
두서없이 글만 늘어질 것 같아 이만 마쳐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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